[일문일답] 김학범 감독 "예선부터 이강인 부를 필요 없어…본선 때는 고려" 

U-22 축구대표팀, 태국 전지훈련 마치고 12일 귀국

[편집자주]

김학범 대한민국 U-22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U-22 남자 대표팀은 지난 1월 15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8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5승 3패의 성적을 거뒀다. 2019.2.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오는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앞두고 있는 U-22 대표팀이 태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김학범호는 궁극적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지향하는 팀이다.

지난달 15일 태국으로 출국해 선수 테스트와 실전훈련을 병행했던 U-22 대표팀이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FC안양과의 마지막 경기까지 총 8차례 진행한 연습경기에서 5승3패를 기록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약 40일 앞으로 다가온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조추첨 결과 호주, 캄보디아, 대만과 함께 H조에 편성됐고 오는 3월 22일부터 캄보디아에서 이들과 리그전을 펼친다.

총 44개 팀이 참가하는 예선은 4개팀 씩 총 11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진행한다. 각조 1위 11개 팀과 2위들 중 상위 4개 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태국까지 총 16개 팀이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나설 수 있다. 본선이 곧 그해 여름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기 때문에 일단 예선을 잘 마치는 게 중요하다.



조 2위가 된다고 해도 본선행이 보장되지 않기에, 한국으로서는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한다. 김학범 감독도 "반드시 조 1위를 해야 하는 토너먼트인데 호주와 한배를 탔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한 뒤 "모든 팀들을 다 신경 써야겠지만 역시 호주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로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능력이 충분하다면 나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표현으로 제한 연령 내에 있는 자원들이라면 '어리다'는 이유로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발렌시아 소속 이강인(18)의 모습을 예선부터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은 "예선에는 유럽파를 부를 생각이 없다. 지금은 유럽리그에 집중할 때"라고 말한 뒤 "그러나 내년 본선에서는 부를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번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 어떤 선수가 예선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봤다. 특히 호주를 염두에 뒀다. 호주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초점을 맞추고, 호주를 상대할 수 있는 선수들의 면면을 봤다.

-조 1위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다. 
▶부담이 많다. 그것은 호주도 마찬가지다. 1위를 못하면, 2위가 되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예선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무조건 1위를 해야한다. 호주를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대비해야한다.

-호주의 전력은 파악됐는가. 
▶아직은 부족하다. 선수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 아마 호주도 우리처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갈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 명단을 보면 어느 정도 파악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대표팀의 윤곽은 그려졌는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팀을 꾸릴 것인지 콘셉트를 잡고 훈련했기에 어느 정도 구상을 마쳤다. 다음 소집 때는 최종 엔트리 23명을 부를 것이다.

-이강인 등 유럽파의 소집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지금은 예선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는 유럽에 충실할 때라고 생각한다. 예선부터 유럽파를 부를 계획은 없다. 하지만 (본선에서는)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누구든 뽑을 계획이다. 나이는 크게 상관없다. 경기를 뛸 능력만 있으면 언제든 기용할 생각이다.

-3월 대회 일정이 K리그 개막무렵과 겹친다. 
▶우리 같은 (연령별)팀은 항상 소속팀과 긴밀하게 협조해야한다. 이번 전지훈련도 상당히 길었는데, 소속팀 감독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런 측면에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금메달 획득한 아시안게임 이후 첫 토너먼트다. 
▶부담이 있다. 일단 예선의 목표는 '타도 호주'다. 호주도 우리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른 팀들도 경계해야겠지만 모든 초점은 호주전에 맞출 것이다.

-조영욱이나 박정인처럼 2~3살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은. 
▶개인적으로는 경쟁력 있다고 본다. 박정인과 김태현 등은 2000년생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그런 선수들이 잘 자라나야 전체적인 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좋다. 경험만 쌓인다면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제 아시아 대회가 더 힘들어졌다. 
▶감독들 입장에서 모든 대회가 다 부담스럽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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