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건강]혈관 길이만 10만㎞…관상동맥질환 예방·치료법은 

협심증·급성심근경색 위험…술과 담배 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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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혈관이 깨끗하지 못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혈관은 심장과 인체 장기 및 조직 사이로 혈액을 순환시키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혈관을 일직선으로 연결하면 10만㎞로 지구를 두 바퀴 반을 돌 정도로 길다. 이렇게 긴 혈관은 어느 한곳만 막혀도 심각한 병이 생긴다. 몸에 필수적인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중단되고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하기 어려워서다.

이태승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혈관질환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 원인이 다양하다"며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에 20~30대 환자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혈관이 망가지면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왕관 모양으로 심장을 둘러싸고 있다. 관상동맥에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협심증은 안정형협심증과 변이형협심증, 불안정형협심증으로 구분한다. 안정형협심증은 평소 아프지 않다가 움직일 때만 통증이 발생한다. 이 병에 걸린 환자들은 병원을 방문해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뻐근하다', '아리다', '숨이 차다'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여기에 구역질과 구토, 식은땀 증상을 동반한다.

변이형협심증은 관상동맥 경련으로 발생하는 협심증이다. 혈관은 자주 새벽에 수축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변이형협심증 환자들은 오전에 통증을 느낀다.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면 관상동맥 경련이 자주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불안정형협심증은 쉴 때도 가슴통증을 일으킨다.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가슴통증이 있다면 불안정형협심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증은 동맥경화증에 의해 혈전(피떡)이 관상동맥을 완전히 막아버려 심장근육이 죽는 경우를 말한다. 이 병은 일분일초를 다투는 응급질환이며, 갑자기 생긴 가슴통증이 20분 넘게 지속된다. 

관상동맥 환자들은 증상에 따라 약물과 시술, 수술치료를 받게 된다. 약물치료는 동맥경화증을 안정시켜 급성심근경색증과 돌연사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혈전이 생기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약물치료를 받았는데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손목이나 허벅지 동맥을 마취한 뒤 2~3밀리미터(㎜) 굵기의 플라스틱 호스를 삽입해 조영제를 주입해 혈관 상태를 확인한다. 이후 관상동맥이 막힌 것을 확인하면 혈관에 약물 스텐트를 넣어 치료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게 된다. 이 수술은 가슴과 팔, 다리의 정상혈관을 건강한 관상동맥 부위에 연결해 심장에서 피가 잘 흐르도록 해준다. 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은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술과 담배를 멀리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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