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명곡 남기고 간' 故전태관 발인식, 나얼 운구…김종진 '눈물'(종합)
- (서울아산병원=뉴스1) 황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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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8시 50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운구에는 30년간 함께 음악을 하며 가족처럼 지낸 봄여름가을겨울 동료 멤버이자 절친한 친구인 김종진 및 후배 뮤지션 나얼을 포함한 친지들이 나섰다. 유족들은 그 뒤를 따랐고, 정준도 발인식을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발인식은 침통한 분위기 속 고요하게 치러졌다. 김종진은 전태관을 떠나보내는 길에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수척해진 김종진은 운구 차량이 떠날 때까지 지켜봤다.
전태관은 지난 27일 밤 암으로 투병 중 숨을 거뒀다. 그는 지난 2012년 신장암이 발병한 이후 수술을 받고 투병해왔으나, 2014년 어깨로 암이 전이됐다.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수술을 받았지만 머리, 피부, 척추, 골반 뼈 등으로 퍼져나갔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이후 빈소에는 김종진, 이승신, 이적, 김연우, 최백호, 배철수, 정한용, 노사연, 조성모, 김창완, 한영애 등 연예계 동료들과 전태관을 추모하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이 된 전태관은 지난 1986년 故김현식이 결성한 밴드인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함께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팀에서 드러머로 활동했으며 음악에 대한 열정적인 자세로 후배 가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전태관이 속한 봄여름가을겨울은 시대를 앞서가는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록, 블루스,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세련된 음악을 만들어냈다. 고인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 '어떤 이의 꿈', '내가 걷는 길', '미인'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전태관은 암이 발견된 후에는 계속해서 음악에 대한 열의를 보였고 암이 전이된 후인 지난 1월 '제 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도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아내 김씨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자 건강이 악화돼 동료 아티스트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고인의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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