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22점 폭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선두 수성

대한항공이 맞수 현대캐피탈을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3-1(16-25 25-18 25-21 28-26)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선두 대한항공은 12승4패(승점 36)를 기록해 2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12승4패로 대한항공과 전적이 같았지만 5세트 승리가 많은 탓에 승점에서 밀렸다. 이날 승리했다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는 점도 현대캐피탈에게는 아쉬웠다.

정지석이 양 팀 최다인 22점(블로킹 6개)을 올리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상대 에이스 파다르의 공격만 5개를 가로막았고 공격 성공률도 56％로 높았다. 가스파리니가 18점, 곽승석이 13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전광인이 21점으로 분전했다. 파다르는 18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42.9％로 평소보다 떨어졌다. 파다르의 공격 실패가 승부처였던 4세트 막판에 몰린 것도 현대캐피탈의 패인 중 하나였다.

1세트를 16-25로 내준 대한항공은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4세트에서는 17-21로 뒤져 5세트가 유력해 보였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듀스 끝에 세트를 따냈다.

역전의 시발점은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였다. 정지석의 백어택에 이어 곽승석의 에이스가 터져 19-21로 추격한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블로킹, 김규민의 속공 등으로 동점을 만든 뒤 듀스에 돌입했다.

매치 포인트에서 연거푸 서브 범실이 나와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친 대한항공은 결국 서브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다소 부진했던 가스파리니가 기습적인 오픈공격으로 27-26을 만든 뒤 스파이크 서브를 때렸다. 가스파리니의 서브가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이 코트를 강타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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