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6일 개성 판문역서 철도·도로 현대화 착공식(종합)

남북에서 각 100명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를 듯
남북 정상 합의 사항…"상징적 조치·착수식 성격"

[편집자주]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남측 기관차 1량과 열차6량이 남측 조사단 28명을 태우고 서울역을 출발해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측 판문역에서 북측 기관차에 인계됐다. 2018.11.3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열기로 했다. 이로써 남북은 올해 안에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한 9월 평양정선언의 합의 이행이 가시권에 들었다.

통일부는 13일 남북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착공식 관련 실무회의를 개최한 결과 이렇게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남북에서 각 100명가량이 참석하기로 했다. 어느 정도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9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남북 각 5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던 것에 미뤄보면 남북은 착공식을 성대히 치르자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이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경제공동체의 출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통일부는 "구체적인 사항은 남북 간 추후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하기로 합의한 뒤 이행에 박차를 가해왔다. 북측 철도 현대화 구간은 경의선 개성~신의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으로 특정했다.  

관련 협의는 지난 8월 대북 물자 반출 문제로 경의선 철도 공동조사가 무산된 뒤 다소 정체됐지만 9월 평양공동선언에 '연내 착공식 개최'가 명시되면서 다시 동력을 얻었다. 

정부는 한미워킹그룹 협의를 거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뒤 지난달 30일부터 경의선·동해선 철도 1200㎞에 대한 공동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오는 17일 마칠 예정이다.

도로의 경우 북측 동해선에 대한 공동조사가 남아있지만 남북은 이와 상관없이 26일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현대화 공사를 위해선 대북제재 완화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착공식 이후 곧바로 공사가 시작되는 건 아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특강에서 "착공식은 상징적 조치로서 착수식의 성격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착공식을 먼저 진행한 뒤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작업 등을 차근차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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