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中애국주의…국기 받다 마라톤 우승 놓쳐


                                    

[편집자주]

자원봉사자가 허선수에게 중국 국기를 건네주고 있다- 시나닷컴 갈무리

중국의 한 마라톤 대회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중국 선수에게 자원봉사자가 억지로 국기를 넘겨주어 우승을 놓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지난 18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허모 선수는 경기 막판 에티오피아 선수와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결승선을 500여m 앞둔 지점에서 갑자기 한 자원봉사자가 뛰어들며 그에게 중국 국기를 건네주었다. 에티오피아 선수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던 허 선수는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직후 또 다른 자원봉사자가 그에게 중국 국기를  건네주었다. 에티오피아 선수는 이 틈을 타 허 선수를 앞지르기 시작했고, 결국 허 선수는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허 선수는 이 와중에 국기를 떨어트리기도 했다. 이후 허 선수는 우승을 놓친 것은 물론 국기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누리꾼들의 비난에 사과까지 해야 했다.

국기를 떨어트린 허 선수 - 시나닷컴 갈무리

한 누리꾼은 "대회 성적이 국기보다 중요하냐"고 질타했다. 허 선수는 이에 대해 "국기가 비에 흠뻑 젖은 데다 팔이 뻣뻣해 팔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국기를 떨어뜨렸다"며 "일부러 버린 것은 아니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편 허 선수는 중국 대표로 2014년 아시안게임에 참석하는 등 중국 최고 수준의 마라토너로 알려지고 있다.

sinopark@

많이 본 뉴스

  1.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 휴가, 청혼 거절에 "헛되다" 유서
  2. 한혜진 "제발 오지마" 호소…홍천별장 CCTV 찍힌 승용차 소름
  3.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4. 유재환 "X파 있다, 섹시 토크도…예비 신부? 내 배다른 동생"
  5. 김희정, 셔츠 한 장 안에 비키니 입고 글래머 몸매 인증
  6. 담배연기가…기안84 'SNL 코리아 5' 방영 중 실내 흡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