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치 생각 없다…끝까지 최선 다하는 것 공직자 도리"

"예산 심의 도중 교체 아쉽지 않다"
내달 예산통과·G20 정상회의 수행 준비

[편집자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날 청와대가 인선을 발표하며 김 부총리는 17개월간 머물렀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2018.11.9/뉴스1 © News1 황기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정계진출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남은 기간 끝까지 최선 다하는 것이 공직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날 발표된 후임자 인사에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김 부총리 후임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하고 장하성 실장 후임으로 김수현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1년 5개월간 경제, 일자리, 민생 등 세가지에 매진했고 개인적으로 최선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 중심 경제틀을 만들기 위한 기초를 쌓는 등 나름 의미있는 성과도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국회 예산심의가 진행되는 도중에 교체 인사가 난 데 대해 "전혀 아쉽지 않다"며 "정무직 인사는 인사결정권자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라고 애써 아쉬움을 감췄다. 김 부총리는 앞서 교체설이 제기될 당시 '예산심의는 마무리 짓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자신의 발언이 청와대(장하성 실장)와의 갈등으로 비춰진 데 대해서는 재차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섭섭한 감정은)전혀 없고 어제 국회 답변과정에서 경제 논란이 여러 있었는데 위기 아니냐는 질문에 답변 과정에서 경제책임자로서 위기란 말을 쓸 순 없다고 하면서 경제위기라기보다는 경제에 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라는 말을 했다"며 "우리가 경제구조개혁 입법이나 경제혁신입법을 해야할 상황에 있는데, 정치권의 용기있는 결단과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권 러브콜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김 부총리는 "(후임자 청문회 통과까지)남은 기간 예산통과나 법안통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겨를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 러브콜을 받아 본 적도 없고 정치를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11월말~12월초에 있는 G20 정상회의와 재무장관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배석하게 돼 있다"며 "예산통과와 법안통과, 대통령 가시는 G20 정상회의까지 제 할 일을 끝까지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boazhoon@

많이 본 뉴스

  1.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 휴가, 청혼 거절에 "헛되다" 유서
  2. 한혜진 "제발 오지마" 호소…홍천별장 CCTV 찍힌 승용차 소름
  3.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4. 유재환 "X파 있다, 섹시 토크도…예비 신부? 내 배다른 동생"
  5. 김희정, 셔츠 한 장 안에 비키니 입고 글래머 몸매 인증
  6. 담배연기가…기안84 'SNL 코리아 5' 방영 중 실내 흡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