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발 '식량·의약품 대란' 현실로 나타나나

英서 노딜 브렉시트 대비 '물품 비축'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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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자료사진) © News1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를 놓고 영국과 유럽연합(EU)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식량과 의약품 등 '물품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딜(No-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유럽에서 수입해오던 이들 물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B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 언론에 따르면 최근 영국 업계에서는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물품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입량이 많고 유통기한이 짧은 의약품과 식량 등 물품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은 EU로부터 매달 의약품 370만개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 초부터는 전국민적인 의약품 비축 운동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BBC는 소개했다.



마이크 톰슨 영국 의약품산업 협회장은 "비축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제약회사들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약품 여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FT는 이날 테레사 메이 내각이 긴급 내각회의를 열어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해 음식과 의약품 등을 들여올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은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조약 제50조에 따라 내년 3월29일 오후 11시 EU를 공식 탈퇴하게 된다.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물품대란은 애초에 우려됐던 것. 영국 정부는 지난 8월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해 기업과 기관 등이 따라야 할 25가지 지침을 공개했었다.

문서에 따르면 우선 노딜 브렉시트 상황시 EU와 무역거래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생필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그동안 생략돼왔던 세관 검사 절차가 부활하면서 물류비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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