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N중간결산]② 논란의 불청객들…콩레이·욱일기·판빙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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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정상화'를 외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지만 8일 오전 기준, 예상못한 '불청객'들로 인해 즐거움이 반감되는 경우들이 있었다. 지난 4일 개막해 오는 13일 폐막할 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초반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인해 다소 불안정하게 진행됐다.

물론 2014년 '다이빙벨' 사태처럼 영화제 전체를 뒤흔들만한 '사건'은 없었지만 행사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불필요한 이슈가 화제가 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 콩레이…행사 초토화→하루 만의 재개

갑작스럽게 찾아온 태풍 콩레이는 지난 6일 부산국제영화제의 3일째 날을 거의 통째로 날려버릴 뻔 했다. 이른 오전부터 강하게 영향력을 발휘한 태풍은 아침이 되자 절정에 치달았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오늘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모든 야외무대인사와 오픈토크가 잠정적으로 취소됐다"고 알렸다. 좀처럼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날씨 탓에 개별적으로 잡혀있던 인터뷰들이 취소됐고, GV 역시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애초 원래 장소인 해운대 모래사장 위 비프빌리지에서 콩레이의 등장으로 두레라움홀로 자리를 옮겼던 야외무대는 취소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태풍은 급하게 왔다가 재빨리 사라져버렸다. 오후가 되자 날씨가 좋아졌고, 오후 4시 10부부터 예정돼있던 영화 '미쓰백'(이지원 감독)의 무대인사 재개부터 시작해 나머지 행사들이 '정상 진행'됐다. 특히 유아인과 전종서는 오후 3시 취소된 영화 '버닝'의 오픈토크를 오후 7시로 바꾸어 진행했다. 이는 두 배우의 강력한 의미 덕분에 가능했다.

◇ 쿠니무라 준의 욱일기 답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난감했던 사람 중 하나는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이었을 것이다. 쿠니무라 준은 지난 5일 진행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일본 해상자위대가 우리나라 해군 행사에서 욱일기 게양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인데 일본 배우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쿠니무라 준은 "모르는 일이다. 설명을 해달라"고 질문자에게 부탁했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은 후 이에 대해 "현재 일본 정부는 욱일기 문제 뿐 안니라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이다. 일본 안에서도 여러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배우로서라기보다는 개인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손님인 해외 배우에게 영화에 관련된 것도 아닌 질문을 하는 게 옳았느냐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들이 나왔고, 답변의 주인공인 쿠니무라 준도 실제 자국에서 오해와 억측에 휩싸이게 됐다.  

결국 부산국제영화제는 7일,  "수 십 시간의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의 짧은 문답은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다. 이 점을 숙지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를 전달했고, 쿠니무라 준은 "사람들은 모두,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갈등이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 보다, 밝은 미래의 희망이나 따뜻한 과거의 추억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왜, 지금 이렇게 엄중한 상황이 되었는지, 그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하게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이렇게나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라며 장문의 입장 표명문을 써 공개하기도 했다.

◇ 갑작스러운 판빙빙 소환

비슷한 일이 같은 날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인 영화 '초연'(관금붕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일어났다. 한 외신 기자가 영화의 주인공 바이바이허에게 판빙빙의 탈세 사건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것.

바이바이허는 이에 대해 "답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기자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여배우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데 왜 답을 하지 않느냐"고 또 한 번 질문했고, 바이바이허는 "판빙빙 사건은 개인적인 일이고 다른 사람의 일이라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또 옆에 있던 관금붕 감독 역시 "다른 사람의 일이라 답하기 곤란하다. 특히 바이바이허를 제외하고 다른 세 배우는 홍콩에서 주로 활동한다. 중국 대륙 시스템을 정확히 알지 못해 답하기 더 곤란하다"고 답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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