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면 고개드는 '유행성 눈병'

충혈·이물감 증상…비누로 손 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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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 검사를 받고 있는 환자./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태풍이 지나가면 각결막염 등 감염성 눈병 환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5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태풍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눈병은 유행성각결막염(EKC)과 급성출혈성결막염, 인후결막염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돼 발병하는 전염성 눈병이다. 이 눈병은 한쪽 눈이 먼저 감염되고 2~7일 후 다른쪽 눈도 감염되는 특성을 보인다. 

대개 두번째 감염된 눈이 증상이 가볍다. 주요 증상은 눈물흘림, 충혈, 눈곱, 이물감, 눈부심이다. 중증환자는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잠복기는 4~10일이며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까지 2주가량 걸린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70형'과 '콕사키바이러스 A-24형'에 의해 감염되며 전염력이 매우 높다. 미국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최초로 착륙한 1969년에 크게 유행해 '아폴로 눈병'으로 불린다.

이 결막염에 걸리면 눈물을 흘리고 갑작스럽게 눈에 통증을 느낀다. 출혈 증상을 동반해 감염된 눈이 붉게 보인다. 잠복기는 12~48시간으로 짧은 편이다. 대개 1주일 안으로 호전되고 2~3주가 지나면 낫는다.

인후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제3형'에 감염돼 발생한다. 어린이환자가 많고 감기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결막염 증상은 대부분 한쪽 눈에만 나타나며, 2주정도 치료를 받게 된다.

유행성 눈병 환자들은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이나 소염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윤진숙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눈병은 바이러스질환으로 감기처럼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며 "보통 완치까지 2~3주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안과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행성 눈병 예방수칙은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철저히 씻는다. 비누와 물을 사용할 수 없으면 60% 이상 알코올 성분의 손세정제를 사용한다.

눈병환자와 만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지저분한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는다. 가족이 눈병에 걸리면 수건 등 위생용품을 따로 사용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도 가지 않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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