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김동연 충돌에 한국당 일부, 책상 내리치며 '고성'

여야 "부끄러운 줄 알라" "여러분도 똑같다" 설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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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비공개 예산 정보 유출' 논란 당사자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벌어진 2일 국회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이어졌다.

이날 11시50분께 시작된 심 의원의 질의와 이에 대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답변에 여야 의원들은 각자 '사과하십쇼' '그만하세요' '말이 안됩니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야당인 한국당 의원들은 김 부총리의 발언마다 웅성거리며 반발했다.

특히 김 부총리가 심 의원의 정보 취득과 관련 "불법적으로 정보를 얻었다"고 말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고함은 물론 책상을 내리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김석기 의원은 "(비인가 정보를) 준 사람이 잘못이지, 본 사람이 잘못이냐"고 큰 소리로 따져물었고, 정진석 의원은 본회의장 책상을 내리치며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며 호통쳤다.

일부 의원들은 김 부총리를 향해 "당신이 이 정권 대변인이야? 공직자 자격이 없어요!"라고 고함치기도 했다.

반면 심 의원의 발언에는 여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심 의원이 김 부총리의 답변에 "강변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하자 여당 의석에서는 "사과하지 마세요"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심 의원이 예산변경내역을 화면을 통해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그건 다른 이야기입니다"라며 반박하는 목소리가, 심 의원이 '블루트레인바' 등 청와대의 예산 용처를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김종민·강병원 등 여당 의원들이 "그만하세요" "말도 안 돼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당 의석에서는 심 의원을 향해 "본인의 불법을 더이상 합리화하지 마세요" "검찰에 가서 이야기하세요"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때 여당 의원들이 심 의원의 비인가 정보 취득을 두고 '권한이 없는 사람이 들어간 게 문제가 있다' '남의 집이 열려 있으면 들어가도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자, 한국당 의원들이 '조용히 하라'고 응수하면서 여야 의원들 간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은 서로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 "여러분도 똑같다"며 비난했다.

심 의원이 질의를 마치자 한국당 의원들은 질의를 끝내고 연단을 내려오는 심 의원에게 박수를 치며 악수를 청한 반면 여당 의원들을 심 의원의 발언이 채 끝나기 전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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