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휴무 영향…추석 맞은 전통시장 "오늘만 같아라"

23일 전북 전주 이마트 등 대형마트 15곳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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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하루 앞둔 23일 전북의 모든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일인 가운데 전주 중앙시장이 제수용품을 구입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8.9.23/뉴스1 © News1 박슬용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추석 전날인 23일 전북 모든 대형마트가 휴무에 들어간 가운데 전통시장은 활력이 넘쳐났다.

전주시 중앙시장은 이날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시장 안은 물건 가격을 흥정하는 목소리로 가득했고 “추석 특별세일을 시작한다”는 상인들의 외침에 사람들이 몰리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추석보다 많은 손님이 몰리자 함박웃음을 머금은 채 물건을 팔았다. 가족들과 전통시장에 온 시민들은 구입한 물건을 두 손 가득 들고 다니며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반찬 가게를 운영하는 한모씨(65)는 “오래 만에 대목 분위기를 느끼는 것 같다”며 “대형마트가 오늘 휴무일이라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모씨(48)은 “대목이 실감난다.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면서 “손님이 많으면 힘들어도 웃으며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모씨(64·여)는 “명절을 맞아 서울에 사는 딸과 사위들이 내려 온다”며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어 이것저것 사다보니 들고 가기 힘들 정도로 많이 산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추석을 하루 앞둔 23일 전북의 모든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일인 가운데 전주 중앙시장에서 전을 구입하러 온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18.9.23/뉴스1 © News1 박슬용 기자

전주 모래내 시장도 추석을 맞아 차례음식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김모씨(29·여)는 “집 앞에 대형마트가 있어 전통시장을 나올 기회가 별로 없었다”면서 “전통시장에 나오니 사람들 활기가 느껴진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물건을 사다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손님을 맞이하느라 점심시간을 놓친 일부 상인들은 한 손엔 숟가락을, 또 다른 손엔 물건을 들고 이리 저리 분주하게 움직였다.

생선가게를 20년간 운영하는 김모씨(57)는 “이렇게 장사가 잘 될 때는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르다”며 “추석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제수용품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북은 이마트(노브랜드 포함) 5곳과 롯데마트 7곳, 홈플러스 3곳 등 총 15곳의 대형마트가 휴무에 들어갔다.

hada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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