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마감] 유가 1%대 급등…이란 + 중국 +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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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1% 이상 상승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가 글로벌 공급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가 구체화한 가운데,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요는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9센트, 1.31% 오른 배럴당 68.7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09달러, 1.46% 상승한 배럴당 75.82달러를 나타냈다.

일주일 동안 WTI는 4% 이상 올랐다. 7주 동안 이어진 하락세를 끝냈다. 브렌트유도 5.3% 올라 3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PVM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WTI와 브렌트유 모두 끈질긴 주간 하락세를 종결할 수 있게됐다"라며 "이란의 공급 부족 가능성이 나타나 펀더멘털 전망이 하향된 영향이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고조가 미국의 성장세를 저해하고 원유 수요를 압박하리라는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다. 복수의 소식통이 로이터에게 중국 유니펙은 오는 10월 WTI 수입을 2개월 만에 재개할 것이라고 알린 영향이다.

트레이더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두고 멕시코가 미국과 양자협상에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시장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석유가스분야 개방 관련 갈등이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글로벌 원유공급 관련 우려는 미국의 이란 제재 가능성 탓에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즈는 이날 "제3의 단체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초반 이란의 유조선 운송량은 이미 전월대비 일평균 70만배럴 줄었다. 이 상태가 유지될 경우 (감소분은) 대부분의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퍼리즈는 "올 4분기에는 시장이 공급 부족 및 여유 생산능력 감소 문제와 씨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FGE는 이란의 원유와 콘덴세이트 수출량은 내년 중간까지 일평균 100만배럴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선물부문 이사는 달러인덱스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하락해 석유를 비롯한 달러화표시 원자재의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주(~24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9개 줄어든 860개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5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뉴욕과 런던에서 WTI 선물과 옵션에 대한 투기적 거래자들의 순매수(net long) 포지션은 34만1132계약으로 1만5723계약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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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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