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부인, 특검 출석길 동행 "30년 동안 우린 늘 함께"
-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이철 기자, 민선희 기자
김정순씨, 지지자들에 감사인사 "오신 분들께 죄송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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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사흘 만에 다시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 포토라인에 서는 날 김 지사의 부인 김정순씨가 특검사무실 앞까지 동행해 배웅하며 남편을 응원했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9시26분쯤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도착했다. 흰색 승용차에서 내린 김 지사는 30여m를 도보로 이동해 특검 포토라인에 섰다.
김 지사는 운집한 지지자들이 "힘내라 김경수" 등 열띤 응원을 보내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그는 짤막한 소회를 밝힌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김 지사가 출석한 이후에도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는 특검사무실 주변에 남아 제각기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김 지사의 출석길 배웅을 마친 김씨는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감사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김씨는 "오신 분들에게 죄송해서…(인사를 왔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저희는 늘 함께한다.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저희는 늘 함께 있었다"고 남편에 대한 애틋한 심경을 표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6일 이뤄진 1차 소환조사 당시에도 김 지사의 특검 출석길에 동행해 응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특검 출석에 앞서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제는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하루속히 경남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특검을 힐난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모씨(49)에게 대선공약 자문을 구한 정황과 관련 "국민들께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자문을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하자 센다이 총영사를 역제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제안한 적 없다"고 반박했고, '드루킹이 댓글조작을 한다는 의심을 해본 적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고개를 흔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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