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포스터에 '먹물' 끼얹은 여성, '연락두절'

'공산당 독재 반대' 反체제 구호 외쳐…구속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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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야오치옹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한 먹물 투척 장면. <출처 = 유튜브> © News1

한 중국 여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얼굴이 인쇄된 포스터에 검은색 먹물을 끼얹고 곧바로 체포돼 열흘 넘게 연락 두절인 상태라고 17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둥야오치옹(董瑶琼)이라는 이름의 28세 여성은 지난 4일 중국 상하이(上海) 상업지구 간판에 게재된 시 주석 포스터에 먹물을 뿌리며 "중국 공산당의 사상박해를 반대한다" "공산당 독재에 반대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둥야오치옹은 또한 "시진핑! 네가 나를 체포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겠다"며 도발했다. 그는 이 모습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접 생중계했고, 해당 영상은 중국인들 사이에 수만번 리트윗되며 빠른 속도로 펴졌다.

둥야오치옹은 시 주석에 대한 '개인숭배' 움직임을 비판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둥야오치옹은 영상을 생중계한 당일 곧바로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트위터 계정은 제복을 입은 남성들이 몰려오는 사진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

미국에 있는 인권단체 '중국인권옹호자들'(CHRD)은 둥야오치옹이 현재 당국에 구금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의 아버지 역시 딸의 석방을 요구하다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현재 둥야오치옹과 그의 아버지 트위터 계정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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