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美출국 "추석 전 귀국, 黨 치열한 내부논쟁 있어야"

"미봉에 그치면 갈등 계속…하나 돼 건전 야당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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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7.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한국당이)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치열하게 내부 논쟁이 있는 게 좋다. 또 다시 미봉에 그치게 되면 갈등이 계속된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상황에 대한 질문에 "종국적으로는 하나가 돼 건전한 야당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올해 추석(9월24일) 전에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나에게 내 아버지, 어머니는 신앙과 같은 분"이라며 "(추석에) 제사를 지내러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당 내 일각에서 홍 전 대표의 귀국을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선 "어이가 없다"며 "나는 일반 당원에 불가하다. 300만 당원 중 1명이다"라고 불쾌한 심정을 표현했다.

그는 '연말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정치 복귀시점을 연말이나 내년 초로 보고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으로 떠나는 심정', '미국 체류 기간 동안 계획', '귀국 후 정치 재개 여부' 등 질문에는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난 인터뷰 외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면 답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페이스북에서)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으면 다시 시작한다고 했는데 그 시점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기자들이 좀 알려달라"며 웃었다.

미국에서도 '페이스북 정치'를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국내 정치 현안에 관해선 쓸 생각이 전혀 없다"며 "(지난 8일엔) 원래 안 하려고 했는데 공항에서 귀빈실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가 와서 (기자간담회를 할 수가 없어) 입장정리를 하고 밖에 가야겠다고 생각해 글을 썼다"고 답변했다.

홍 전 대표는 미국에 2개월 가량 머물며 공부와 휴식을 병행하며 정국 구상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 '당랑의 꿈'이란 자서전을 펴낼 준비도 하고 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홍문표 전 사무총장, 강효상 전 비서실장,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 정유섭·윤한홍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 지지자 20여명이 나와 홍 전 대표를 배웅했다.

지지자들 일부는 꽃다발을 홍 전 대표에게 전달한 뒤 "빨리 돌아오세요. 나라를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며 울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14일 6·13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안보와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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