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말 복귀 시사…'비박좌장' 김무성도 다시?

홍준표 "연말까지 지켜볼 것"…전당대회 시기 고려한듯
친박계 포함 잔류파, 김무성 전당대회 출마 의심

[편집자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13 지방선거 참패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1일 미국으로 떠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8일 그동안 자신이 문재인 정부 정책에 관해 비판했던 내용을 다시 언급하며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방문 소식을 전하며 "연말까지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복귀 의지와 함께 그 시점까지 시사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글을 통해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과 경제 정책에 쏟아냈던 비판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한 대로 안보와 경제 상황이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보 정책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권이 진행하고 있는 평화프레임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깨고 북중러 사회주의동맹에 가담하겠다는 것"이라며 "헌법을 사회주의 체제로 개정하고, 국내 좌파들은 하반기에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이런 시도의 시작으로 본 것"이라며 "국민들의 거센 비판에도 위장평화회담으로 본 것은 그런 뜻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선 "퍼주기 복지와 기업 옥죄기, 증세, 소득주도 성장론 등 좌파 경제정책으로 5년 안에 나라가 거덜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최근 공무원 증원, 강성노조, 물가폭등, 자영업자 몰락, 청년실업 최고치 경신,기업 해외탈출은 경제파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이 주장했던 바와 같이 안보 및 경제 위기가 심화될 경우 국민들 혹은 보수진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자신을 다시 찾을 것이란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귀 시점을 연말로 잡은 것은 한국당의 전당대회 시점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지난 2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8월말 전에 (전당대회를)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과 복당파 의원들도 내년 초 전당대회를 치르는 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가 8월에 열리지 않을 경우 국정감사와 예결산 심사 일정을 고려하면 전당대회는 내년 초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가 연말 복귀해 다시 세를 모을 수 있는 기간이 되는 것이다.

친박(親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잔류파 의원들은 비박(非박근혜)계 혹은 복당파의 좌장으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도 전당대회 시기와 맞물려 다시 등판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박성중 의원이 논란이 됐던 휴대전화 속 메모가 김 권한대행을 포함한 복당파 의원들이 참석했던 모임에서 나온 내용을 기록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의심이 더욱 깊어졌기 때문이다.

한 재선 의원은 "복당파가 비대위를 내세워 친박계를 쳐낸 뒤 당권을 차지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의심된다"며 "그 배후에 김 의원이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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