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내렸다 타기' 운동에…지하철 1호선 운행 40분 지연

장애인 50명 신길~시청역서 '타고 내리기' 행동
신길·서울역 26분 지연… 5개 전동차 운행차질

[편집자주]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장애인의 시위가 벌어져 열차 도착시각이 약 40분 지연되는 혼란이 빚어졌다.

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장애인차별연대(장차연) 소속 장애인 50여명은 이날 오후 2시51분부터 4시까지 지하철 1호선 신길역부터 시청역까지 총 6개 구간 중에서 신길역, 서울역, 시청역에서 '타고 내리기' 시위를 벌였다.

휠체어를 타고 신길역에 모인 장애인 50여명은 한꺼번에 열차에 승차했고, 서울역에서 모두 내렸다가 같은 열차에 다시 탑승했다.

거동이 불편한 휠체어 특성상, 많은 장애인이 열차에 타고 내리는 과정에서 전동차의 도착 계획시간이 다소 늦어졌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공사에 따르면 역마다 열차가 대기하는 시간은 30초 내외지만, 이날 장애인들이 '타고 내리기' 운동을 진행하면서 전동차는 신길역에서 13분, 서울역에서 13분 가량 운행이 지연됐다.

또 장애인들이 시청역에 내려 승강기를 이용하면서 추가로 시간이 지연됐고, 이 과정에서 전동차 5대의 운행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지연 문제는 오후 4시 모두 해소됐다.

공사 관계자는 "이날 지연 문제를 항의하는 문자가 18건, 전화가 16건이 접수됐다"며 "오후 4시 장애인들이 해산하면서 지연이 해소됐지만 연달아 밀린 배차간격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차연은 지난달 14일에도 신길역부터 시청역에서 '타고 내리기' 운동을 벌여 40여분 간의 열차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장차연은 지난해 10월20일 신길역 1호선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던 장애인 한모씨가 장애인 리프트를 이용하던 중 계단 밑으로 추락해 끝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장애인 이동권'을 선언하고 '지하철 타고 내리기' 운동을 시작했다.

장차연 관계자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식 및 업무개시일에 맞춰 '모든 역의 장애인 리프트를 승강기로 교체하라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차연은 신길~남영역 구간을 관리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구간에서는 타고 내리기 운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차연 소속 장애인 50여명은 현재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과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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