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자퇴비율 다시 증가세…수시 학종 확대 탓?

종로학원, 최근 8년간 고교 학업중단비율 분석
학종·내신 중요도 커진 2016학년도 기점 오름세로

[편집자주]

 2010~2017학년도 전국 고교생 학업중단비율 분석 그래프(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News1

감소세를 보이던 전국 고교생 학업중단비율이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확대로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대입 정시 대학수학능력시험전형 준비에 매진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2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10~2017학년도 전국 고교 학업중단비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교 학업중단비율은 2010학년도 2.0%에서 2015학년도 1.3%로 꾸준히 줄다가 2016학년도 1.4%, 2017학년도 1.5%로 다시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2015학년도(1.4%)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학년도 1.6%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기 역시 2016학년도(1.4%)를 기점으로 다시 증가해 2017학년도 1.6%를 기록했다.

부산·광주·세종·대전·강원·전북·전남 등도 전국·서울·경기와 비슷한 그래프 형태를 띠다가 2016학년도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천·울산·제주·경북·경남 등은 오름세로 돌아선 2016학년도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고교 학업중단비율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지역은 대구와 충북뿐이다.



이에 대해 학업역량이 떨어지지 않는데도 입시전략적으로 학교를 떠난 학생들이 늘면서 고교 학업중단비율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분석했다. 내신관리 실패로 수시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내신성적이 필요 없는 수능전형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아예 학교를 떠나는 현상이 가속화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시점은 서울 주요 15개대가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을 대폭 늘린 시기와도 맞물린다. 증가세로 돌아선 2016, 2017학년도 시기 고교생들이 입시를 치를 2018, 2019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주요대는 2017학년도(45.8%)와 비교해 13.0%P 안팎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을 확대했다.

교육특구로 꼽히거나 교육열이 높은 지역인 서울 서초, 경기 성남 분당, 용인 수지, 안양 평촌, 일산서구 등의 학업중단비율이 2017학년도 들어 2%대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도 한 방증으로 꼽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발표를 떠나 내신을 중시하는 학생부전형은 앞으로도 강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학업역량이 부족하지 않더라도 내신이 불리하다고 판단한 학생들의 학교 이탈 현상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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