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혁신비대위? 김성태·복당파 '아바타' 될 것"

"지방선거 '폭망' 책임 전적으로 김성태에게 있어"

[편집자주]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정진석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2018.6.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복당파' 전면에 서 있다"며 "앞으로 세워질 비대위원장도 결국 복당파 내지 김 원내대표의 아바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의원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비롯한 중진들이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정 의원과 심재철·이주영·유기준·홍문종 등 당 중진들은 성명을 통해 김 원내대표의 '독단적 운영'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고,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행을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김 대행이 혁신비대위 준비위를 출범했다고 밝힌 직후 회동을 갖고 '집단행동' 돌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폭망'한 것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있다"며 "홍준표 전 대표와 둘이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직접적 책임이 있고 원내대표를 하면서 홍 전 대표의 전횡을 막지 못했다"고 김 대행을 재차 직격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 후에 '중앙당 해체'라든지 113명 의원 전부를 수술대에 올리겠다고 한 언급은 공명정대한 비대위가 구성된 뒤에 해야 할 일"이라면서 "(김 대행이 혁신안을 발표하며) 하나의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제시한 건 엄청난 월권행위"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24일) 중진들 의견을 취합한 결과 지금의 김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는 것이 당의 진로를 제대로 정립하는데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도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행 사퇴 촉구 배경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못 박았다.

심 의원은 특히 김 대행의 '중앙당 해체' 등을 포함한 혁신안에 대해 "중앙당이 있어서 선거에 진 것인가. 당을 슬림화 안 해서 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아니다. 그러니까 맨날 쇼라고 (비판 받는다)"고 맹비난했다.

심 의원은 김 대행이 사퇴요구를 거부할 경우 향후 행동에 대해선 "두고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선수 관계없이 당의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끼리 26일 오전 10시 모여서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며 "(연락을) 돌려 놨는데 얼마나 오실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sgkk@

많이 본 뉴스

  1. 53세 고현정, 핫팬츠에 부츠…MZ세대 뺨치는 힙한 패션
  2. 임현택 "돼지 발정제"…홍준표 "팍 고소할까, 의사 못하게"
  3. 캔맥주 따자 콧물 같은 점액질 '질질'…"제조사, 버리라더라"
  4. 조국 "국민의힘 대표로 한동훈? 땡큐…설마 나를 입틀막"
  5. 줄리엔강, 장모 앞에서 ♥제이제이와 초밀착 스킨십 '민망'
  6. 홍준표 "의사는 공인"…임현택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 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