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김부겸'…與 전당대회 '친문' 대표주자는 누구?

친문' 의원들 물 밑에서 교통정리 나서…변수는 김부겸 '부상'

[편집자주]

2016년 8월27일 민주당 전당대회 © News1 손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밀 후보군이 20여명이나 되는 가운데, 친문 진영 의원들이 물 밑에서 교통정리에 나서는 등 '친문'이 누구를 대표주자로 내세울 지 관심이 쏠린다. 

8월25일 새로 선출될 당 대표는 2020년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권한이 막강하다. 이 때문에 너도 나도 당권을 쥐려 출마 카드를 만지작 거리지만 관건은 당권의 향해가 달린 '친문' 의 의중이다. 

친문 진영에서는 '적통' 후보가 당권을 잡아야 집권 중반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또 문 대통령과 가까운 적통 후보여야 당청 관계에서도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후보군이 넘쳐나자 친문들도 어떤 후보를 대표주자로 내세울 지 고민에 빠진 가운데 초선을 중심으로 구성된 일부 친문 의원들은 벌써부터 수 차례 만남을 가지며 물밑 조율에 나선 모양새다.



전날(21일) 친문계 의원 20여명은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8월에 치러질 전당대회 등에 대해 논의했다. 친문계 의원들은 이날 뿐이 아니라 지방선거 이후에도 몇 차례 만남을 가지며 당 내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의원들은 이해찬(7선)·최재성(4선)·전해철(재선) 등 주요 '친문' 후보군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밖에도 김진표(4선)·김부겸(4선) 행정안전부 장관도 언급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모여진 만큼 이들은 상대적으로 젋고 소통이 원활할 수 있는 전해철 의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본격적인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회동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 내 현안이니) 만나면 (주요 후보) 이름들이 나오지 않았겠나"라며 "아직은 (대표주자를 좁혔다고) 보기 어렵다. 많이 모인 만큼 생각들도 각자 다 다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어느 정도 후보군이 압축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특정인을 (우리가) 언급하는 건 사실 옳지 않다"라며 대표에 적합한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었다고 설명했다.

친문 의원들이 물 밑에서 교통정리에 나선 가운데, 가장 변수로 꼽히는 점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 여부다. 당 안팎에선 김 장관이 장관직을 던지고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김 장관측은 조심스러운 반응만 보이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김 장관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임명된 지 오래 되지 않아 청와대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망설이는'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선 김 장관이 출마를 결정한다면 이는 곧 문재인 대통령의 '시그널'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 장관이 당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사직서'를 내야 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리 해야지 출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 내에서는 김 장관이 자신에게 중책을 맡겨준 문 대통령의 뜻을 어기면서까지 당권 도전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다.

여기에다가 친문 진영이 김 장관의 출마를 수용할 지도 미지수이기에 김 장관의 출마는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친문 진영의 한 초선 의원은 "청와대와 제일 가까운 자리가 행안부 장관 자리아닌가"라며 "그 좋은 자리와 명예를 높일 수 있는 자리를 두고 굳이 당권에 도전하시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초선 의원은 "김 장관이 출마를 하게 된다면 물 밑에서 조율을 다 마친 후 '친문'으로 출마하게 될 것"이라며 "대구라는 불모지에서 (당을 위해) 해왔던 일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후보들이 양보하면서 ) 정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freshness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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