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히든싱어5' PD "원조가수 강타 탈락? 상상도 못 했다"
-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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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5' 김희정 PD가 첫 방송 후일담을 전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송된 JTBC '히든싱어5'는 전국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5.481%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슈가맨2'의 마지막 방송이 기록한 3.210%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 전 시즌 '히든싱어4' 첫방보다도 높은 시청률이라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히든싱어5' 김희정 PD는 18일 뉴스1에 "어제 축구 경기도 있고 해서 5%대 시청률을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 팀에게도 '시청률에 연연하지 말고 스타트 잘 끊는 걸 목표로 하자'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방송을 보고 지인들이 메시지를 많이 보냈다. '히든싱어'를 많이 기다린 것 같다"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이유를 추측했다.
'히든싱어5'는 전 시즌이 끝난 뒤 3년 만에 돌아왔음에도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처음 시청하는 이들도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다는 평이다. 김 PD는 "어떤 분에게는 '히든싱어'가 익숙하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낯설 수 있다. 모창능력자를 모집할 때도 중학생 친구들은 '히든싱어'를 모르더라. 그래서 첫 회를 만들 때는 친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고유의 것을 유지하되 디테일한 것에 변화를 줬다. 특히 가수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BGM도 강타가 만든 것을 쓰고. 방송을 두 시간 가까이했는데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히든싱어5' 1회에서는 원조가수 강타와 모창능력자들의 노래 대결이 펼쳐졌다. 이 편에는 강타와 싱크로율 100%인 모창능력자들이 등장해 현장에 있는 이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또한 강타가 3라운드에서 탈락을 하는 '역대급 반전'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김 PD는 "강타가 탈락하고 우리도 벙쪄 있었다.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한 거다. 상상도 못 했다. 가수들도 본인이 탈락하면 충격이 온다더라. 강타도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4라운드를 잘 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모창능력자 분들에게도 계속 잘했다고 해주더라. 그날 강타가 모창능력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따라 하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지금도 그분들과 단체 채팅방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히든싱어5' 강타 편 우승자는 가수 본인이 아닌 모창능력자 김민창 씨였다. 그는 마치 CD를 튼 것처럼 강타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모사해 판정단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결국 우승까지 하며 강타에게 인정받았다. 김 PD는 "김민창 씨가 문 열고 나올 때마다 다들 놀랐다. 강타라고 예상했는데 아니어서"라며 "민창 씨가 보컬 트레이너까지 찾아가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팬 아니면 따라 할 수 없는 디테일, 창법 등을 연구한 친구다. 그런 친구가 우승해서 '이런 게 히든싱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기분이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어제 '히든싱어5'에서는 이재원이 3라운드 '빛' 무대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재원의 등장에 흥이 한껏 올라간 건 물론이다. 김 PD는 "이재원이 흔쾌히 출연에 응해줬다. 좋아하는 게 느껴지더라. 계속 강타를 자랑스러워했다. 토니는 이번 강타 섭외 일등공신이다. 두 사람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다음 주 '히든싱어5'는 전인권 편으로 돌아온다. 관전 포인트가 있을까. 이에 대해 김 PD는 "모 아니면 도다. 촬영을 하면서 제작진도 깜짝 놀랐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히든싱어5'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도전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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