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선] 3선 박원순 "10년 혁명 완수할 것"(종합)
-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대선 얘기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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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최초로 3선 당선이 확실해진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은 13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10시30분 부인 강난희씨와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에 도착했다. 박 당선인이 양손의 엄지를 치켜들고 부인과 함께 입장하자 캠프 지지자 수십명은 "박원순" 이름을 연호하며 큰 소리로 환호했다.
박 당선인과 부인은 당선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전달받고, 안규백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늘 시민이 시장. 이제 하나 된 서울"이라며 "견해와 차이를 넘어 위대한 시민들의 위대한 도시를 만드는 데 함께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정부 성공을 든든한 지방정부로 뒷받침하겠다"며 "공정과 정의, 평화와 민주주의가 꽃 피는 대한민국을 서울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경쟁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게는 "선거 과정에서 날카로운 비판도 하고, 일부 네거티브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도전자·경쟁자 입장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거가 하나의 용광로가 되고, 하나의 서울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빠른 시일 내에 평양을 방문해 서울-평양 협력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큰 길을 열면 지방정부는 그 길을 가득 채워 실질적인 교류가 일어나게 하는게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울을 포함해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에 대한 기대도 표했다. 박 당선인은 "정당에 따라 시정과 도정의 협력이 기피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며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미세먼지 대책이나 교통, 쓰레기 처리, 주거 문제 등 훨씬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최초로 3선 당선에 성공하면서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당선인은 "이제 서울시장 당선된 사람에게 대선은 적절치 않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지난 7년의 경험을 토대로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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