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F]"유통산업에 블록체인·AI 적용해 손실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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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미리언 무슬리우스 ECR 러시아 전무이사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뉴스1 주최로 열린 '한국미래포럼 2018'에서 인간을 위한 블록체인, AI, 디자인 게임이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8.5.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식품 유통 산업에는 유통·제조·소비자 3개의 주체가 있는데 이들 모두가 손실을 겪고 있다. 분절된 데이터 때문이다. 빅데이터·블록체인·인공지능(AI)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30일 <뉴스1>이 주최한 '한국미래포럼(KFF) 2018'에서 연사로 나선 맥시밀리언 무슬리우스 ECR러시아 전무는 식품유통 산업에서 블록체인과 AI가 '해결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울러 AI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소비자'의 비전도 제시했다.

무슬리우스 전무는 "유통·제조·소비자 중 제조업 관계자는 납품하고 있는 매장의 재고량을 모르고 소비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제품의 재고가 어느 매장에 있는지 알 수 없다"며 "21세기를 살고 있는데도 여전히 데이터가 시스템별로 분절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AI를 적용해 이같은 문제를 실제로 해결한 한 소프트드링크 제조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무슬리우스 전무는 "20만개 이상의 매장에 납품을 하는 이 회사는 재고량 파악을 위해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고 본사 직원이 40만개 이상의 사진자료를 분석해왔다"라며 "우리는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이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앱)을 매장에 제공해서 이 작업을 간소화했다"라고 말했다. 제품 재고량을 앱이 스스로 파악해 시스템에 정보를 제공하고 제품 수급을 원활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무슬리우스 전무는 "이런 정보를 유통·제조·소비자에 즉각적으로 전달해서 제품 재고가 부족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렇게 매대에서 비는 제품을 그때그때 진열함으로써 매출이 5% 이상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AI 기술을 이용하는 '스마트 소비자'의 필요성도 이야기했다.

무슬리우스 전무는 "너무 많은 제품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것도 소비자에게는 스트레스"라며 "미래 소비를 위해서는 AI를 활용해 더 맞춤화된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설탕을 싫어한다면 수십개의 주스 제품 중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찾아야 하는데 일일이 제품을 들여다보며 확인하는 건 복잡하다"라며 "AI 기반 앱을 이용해 제품을 카메라로 비추면 내가 원하는 기준에 맞는 제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무슬리우스 전무는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을 접목해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다"라며 "소비자들은 플랫폼에 자신의 기호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그에 대한 인센티브로 토큰을 받아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고 이는 유통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회째를 맞은 KFF 2018은 '스마트 사회가 시작된다'(START SMART SOCIETY)를 주제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 외에도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등 지능화된 첨단 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사회의 모습을 조망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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