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재명 '욕설파일' 공개…선거전 최대이슈로(종합)

한국당 '후보자 검증' 6대 의혹 공개…공방 격화

[편집자주]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쳐
자유한국당이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 음성파일'을 공개하면서 20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전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한국당은 이날 이 후보의 '6대 의혹' 중 첫번째로 이 후보가 형과 형수와 통화를 하면서 욕설을 한 음성 파일 5개를 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당내에서도 공개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욕설파일을 한국당이 전격 공개하면서 선거전에서의 유불리 등 미칠 파장에 여야의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특히 한국당이 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직후 이 후보 측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하고 나서 이미 '난타전' 양상을 흐르던 경기도지사 선거가 한층 더 격해지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민주당 또한 한국당을 강력 비판하며 즉각 대응에 나서 양측 캠프간 공방을 넘어 여야 극한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한국당이 욕설파일을 공개하기로 결정한데는 홍 대표와 함께 이 후보의 경쟁자인 남 후보의 '의중'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 후보측은 지난 9일 한국당 경기도당필승결의대회에서 홍 대표가 이를 언급한 직후만 하더라도 "(파일공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지만,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 상대 후보의 음성파일을 들었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큰 충격"이라며 태세를 전환했다.

이후 남 후보가 후보 자격이 없다며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이 후보는 이에 재반박하며 남 후보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이에 선거전이 초반부터 '네거티브 선거전'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공개 자체에 대한 적절성·법 위반 여부를 놓고도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뉴스1과 통화에서 "법리적 검토가 충분히 이뤄졌을 것"이라며 "이를 차치하고서도 국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후보의 자질·인격 검증은 공당으로서의 의무이기 때문에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인간의 통화녹음 음성파일을 공개하는 것은 대법원에서 이미 불법이라고 확정 판결된 것"이라며 "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유한국당의 오만한 행태는 그 법적 책임을 반드시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이 후보의 욕설 파일 비롯 △성남FC와 네이버의 유착 관계 △친인척, 수행비서 등 '채용비리' 의혹 △이 후보 측근의 비리 △출신대학 비하, 철거민 등을 대상으로 한 '막말' △공무원 사칭, 음주운전, 공무집행 방해 '범법행위' 등 이 후보에 대한 '6대 의혹'을 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한국당은 이 후보를 시작으로 '검증시리즈'를 진행하기로 23일 최고위회의를 통해 의결했다면서 "많게는 8명, 적게는 6명의 후보를 출마하는 지방선거의 특성상 자칫 후보자에 대한 면밀한 검증 없이 투표로 이어지고, 부도덕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전했다.

sg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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