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에, 꿈도 월드컵 꿈만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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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출정식 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옮겨 첫 담금질에 돌입하는 등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2018.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팬들과 함께 했던 출정식에서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해본 입장으로서, 월드컵이 주는 무게감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알기에 더 단단히 준비해야한다는 각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1일 서울광장에서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갖고 원정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한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소집 행사를 별도로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광장에는 축구협회 추산 약 3000명의 팬들이 모였다.

공식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먼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우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밖에서 환대해주시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모두에게 감사하다"면서 "시청이라는 곳에서 이런 행사는 처음인데, 색다른 기분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대국민 인사를 겸한 출정식 후 곧바로 파주NFC로 이동, 이날부터 공식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인 셈이다.



손흥민은 "소집이 됐으니 당연히 느낌이 남다르다. 그러나 이미 시즌 막판부터는 월드컵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잠을 잘 때도 월드컵 꿈만 꾼다"면서 "준비할 기간이 좀 남기는 했지만, 아직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의 '걱정'은, 월드컵이 자신감과 설렘만으로 준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첫 월드컵이던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떠올리며 "그때는 (이)승우나 (황)희찬이 또래였다. 4년 전이 자신감과 패기로 가득했다면 이번에는 걱정이 앞서는 월드컵인 것 같다"고 말한 뒤 "경험을 해보니 월드컵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알게 됐다.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많은 시선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은 아니다.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미였다. 

손흥민은 "에이스라는 부담보다는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이제 난 팀의 막내가 아니고 내가 도와줘야할 어린 선수들도 많다"면서 "(기)성용이 형과 함께 팀을 이끌어야하는 입장이다. 부담을 견디어 내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다. 다른 것 신경쓰지 않고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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