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뿔난 차바이오텍 주주들…신규 임원 스톡옵션 '부결'
-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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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적자로 인해 상장폐기 위기에 놓인 차바이오텍이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신규 임원 3인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결시켰다.
30일 경기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차바이오텍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송재훈 차바이오그룹 회장 사내이사 선임 등 5개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그러나 송 회장 외 2인에게 부여하는 스톡옵션 건은 부결했다.
당초 차바이오텍은 이번 주총에서 2018년 새로 영입한 송 회장과 김진용 차움의원 원장, 민영선 법무본부장에게 2020년~2025년에 총 9만주의 스톡옵션을 줄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영업이익이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거래소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부실한 경영관리 책임론이 불거지자 임원 스톡옵션 부여에 스스로 제동을 걸었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이용욱 대표이사는 스톡옵션 안건을 결의하기 전 주주들에게 부결 동의를 요청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3일 밝힌 비상경영 대책에 따라 임원이 보유한 스톡옵션은 모두 반환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차바이오텍의 한 소액주주는 "회사 측에서 안건 부결을 제시했지만 주주 입장에서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자 송 회장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을 막았다"며 "구체적인 회사 정상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송재훈 회장과 박윤상 성광의료재단 재무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한편 강일모 국제예술대 총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방문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정관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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