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삼성화재 꺾고 PO 3차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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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계양구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8.3.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한항공이 트리플크라운(서브득점, 블로킹, 백어택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한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잡고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3-25 25-18 26-24)로 이겼다.

1차전을 내줬던 대한항공은 2차전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일 대전에서 열리는 3차전 승자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을 벌인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의 원맨쇼였다. 1차전에서 공격성공률 31.81%(18점)에 그치며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가스파리니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가스파리니는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4개, 백어택 9개 등 25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여기에 센터 진성태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특히 서브에이스 숫자에서 12-6으로 앞섰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24점으로 힘을 냈지만 상대 가스파리니를 막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강서브로 삼성화재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가스파리니는 1세트에만 서브득점 2개 등 8득점, 공격성공률 66.67%의 고감도 스파이크를 자랑했다. 정지석은 결정적인 순간 에이스 3개를 터트리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17-11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가스파리니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리드를 지켰고, 첫 세트를 25-18로 가져갔다.

삼성화재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1세트에 극도로 부진했던 타이스가 살아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박철우 좌우 쌍포 공격이 터졌고, 24-23에서 타이스의 백어택으로 2번째 세트를 가져갔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고비마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가 꽂혔다.

15-14에서 가스파리니의 서브에이스와 곽승석의 퀵오픈, 진성태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연속 에이스로 중요했던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 13-15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강한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로 15-15를 만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쳐내기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주포 가스파리니를 적극 활용해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결국 25-24에서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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