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내린 단비…"댐 저수량 여전히 부족"
- (대구ㆍ안동ㆍ청도=뉴스1) 최창호 기자, 피재윤 기자, 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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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속에 식수부족 사태 등이 우려됐던 대구·경북지역에 최근 내린 단비로 영천댐, 운문댐 등 주요 댐의 저수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19일 이틀간 내린 비의 양은 대구 24.5㎜, 영천 30.5㎜, 포항 43.1㎜, 경주 37.5㎜, 영덕 35㎜ , 안동 30.6㎜, 봉화 32.5㎜, 문경 35.5㎜, 영천 30.5㎜, 구미 37.9㎜, 상주 31.8㎜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수자원공사 물정보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준공 이후 최저 저수율(8.2%)을 기록한 운문댐의 저수율이 이날 오후 3시 현재 14.5%로 상승했다.
댐 수위는 126.85m, 저수량 2323만6000톤으로 최저 저수율을 기록한 지난 27일과 비교하면 댐 수위는 4.25m, 저수량은 1004만톤, 저수율은 6.3%p 증가했다.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영천댐은 최근 저수율 감소로 지난 4일 39%까지 떨어졌다 44.7%까지 회복됐다.
영천댐에 용수를 공급하는 안동댐과 임하댐도 최근 내린 비로 유입량이 늘면서 댐 수위와 저수율이 올가갔다.
이날 저수율 40.4%를 기록한 임하댐은 지난 1월27일 39.9%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낮아지다 이날 40%대를 회복했다.
저수율 35.7%였던 안동댐은 아직 30%대의 저수율에 머물러 있지만 용수 공급에는 여유가 있다.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지난 19일 영천저수로로 방류되는 물은 하루 37만~39만톤씩 계획대로 공급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권역본부 측은 "이번 강우로 저수율이 조금 오르면서 영천 저수로로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넘어오는 물량이 유지되고 있다. 영천댐에서 금호강으로 보내는 수량은 6월 말까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운문댐의 현재 저수량으로는 대구 등지로의 취수 공급을 낙관하기에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권역본부 관계자는 "가뭄에 대비한 용수 비축과 대체 공급 등으로 현 시점에서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동원해 용수 공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년에 비해 비가 많이 내렸지만 지난해까지 워낙 가뭄이 심해 댐 저수량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더 많은 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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