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이슈] "정일우·조성규 불똥" 故조민기 애도·조문 두고 논란ing

뉴스1 DB, 조성규 트위터 ⓒ News1
뉴스1 DB, 조성규 트위터 ⓒ News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정일우와 조성규에게 불똥이 튀었다. 각자 고(故) 조민기와의 인연으로 그를 애도, 조문했고 이후 이에 대한 마음을 SNS에 표현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일우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ray for you(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정일우가 과거 친분이 있던 조민기를 추모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정일우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고, 하루가 지난 11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는 조민기 애도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성규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오늘,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다. 하지만 그가 28년간 쌓아온 연기자 인생의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며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의 죄는 죄이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라면서 "아니,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조민기가 지난 9일 사망하면서 연예계에서는 그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는 것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했다. 조민기가 생전 청주대학교 재직 당시 제자 상습 성추행 혐의 받았고 이에 경찰 조사가 사망 날인 3일 후 예정돼 있었던 만큼, 그를 조문하는 것이 자칫 옹호하는 입장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의 빈소에는 유족과 일반인 외에 연예인들의 발길이 뜸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조민기의 빈소를 찾는 연예인 및 일반인들이 자칫 부담을 느낄까 우려한 유족 측이 취재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취재진 역시도 일찍이 철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비난 여론과 현장에 남아 있는 취재진을 의식한 듯, 빈소를 찾는 연예인 및 연예계 관계자들은 드물었다. 정일우 역시 애도 대상이 조민기라는 사실을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음에도 비난 여론을 감수해야 했던 만큼, 조문 그 자체도 매우 조심스러웠다.

상습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던 상황에서 조민기는 사망했고, 당사자가 사망하면서 관련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돼 조민기는 끝까지 비난을 면치 못했다. 애도와 조문은 개인의 의사에 따른 개인의 몫임에도 조민기가 생전 성추행 혐의를 받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만큼, 이를 두고 논란은 계속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갑작스러운 사망에 남은 이들의 슬픔은 물론, 계속되는 비난 여론은 유족이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사건과 관련한 피해자들의 상처 역시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aluemch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