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관광시장 '사드 보복' 여파 지속…1월 96만, 22% 감소

2017년 1월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들은 한국과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지난 3월한국행 단체 관광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다. 2017.12.2/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방한 관광시장에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95만603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줄었다.

중국과 외교 관계가 회복됐지만 제한적인 방한 단체 허용 분위기와 춘절 대기 수요 감소가 겹치며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보다 46% 줄어든 30만5127명에 머물렀다.

관광공사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지난해 3월부터 시작돼 최소 올해 1분기까지는 기저 효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율 통계가 크게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방한 관광객이 37.6% 줄어드는 등 중화권 관광객이 10.2% 줄었다. 일본은 지난해 방한 수요 침체에 대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 아시아·중동 지역은 중국발 크루즈 근무 승무원 비중이 높은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지역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줄었고, 구미주는 평창동계올림픽 인지도에 힘입어 8.3% 늘었다.

지난 1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286만678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2.4% 증가했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333만5758명으로 전년보다 22.7% 감소했고,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2649만6447명으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

관광업계에서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보다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이 2배 이상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관광의 매력을 높이고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할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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