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 4개 더 필요…한국의 종합 4위 목표달성 시나리오
- (평창=뉴스1) 정명의 기자
남녀 쇼트트랙, 매스스타트 이승훈에 기대
여자 컬링 깜짝 金도 가능…논란의 김보름도 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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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4개가 더 필요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김지용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은 "현실적으로 금메달 6개 정도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홈이니까 금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1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8위에 올라 있다. 금메달은 쇼트트랙 남녀 1500m에서 임효준과 최민정,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스켈레톤 남자 윤성빈이 획득했다.
22일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하루다.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3개가 쏟아지기 때문.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 여자 1000m가 이날 열리는 종목. 한국은 그 중 최소 2개를 따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메달 가능성은 여자 1000m가 가장 높다.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최민정과 심석희, 김아랑이 모두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기 때문. 최민정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만의 여자 쇼트트랙 3관왕을 노린다.
남자 쇼트트랙도 계주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500m 역시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가 예선을 1위로 통과해 메달 가능성이 높다.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이 나오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채지운 이후 무려 24년만의 쾌거가 된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남자 매스스타트 이승훈에게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는 이승훈이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종목. 이승훈은 1만m(4위), 팀추월(은메달)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승훈과 마찬가지로 세계랭킹 1위인 여자 매스스타트 김보름도 메달 기대주다. 그러나 김보름은 여자 팀추월에서 불거진 '왕따 논란'으로 제 기량을 발휘할지 미지수다. 남녀 매스스타트는 24일 열린다.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의성의 자매들' 여자 컬링도 메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선에서 8승1패, 단독 1위로 준결승에 오른 것.
23일 일본과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은메달을 확보한다. 결승전은 스웨덴-영국전 승자와 펼친다. 예선에서 한국은 일본에게 유일한 패배를 당했고, 나머지 팀들은 모두 꺾은 바 있다.
이 밖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23일·김태윤, 정재웅, 모태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24일·이상호, 최보군, 김상겸), 봅슬레이 남자 4인승(24일 25일·원윤종,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에서도 깜짝 메달 가능성이 있다.
금메달 4개를 더 수확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당초 기대했던 쇼트트랙과 남녀 매스스타트, 그리고 기대 이상의 활약 중인 여자 컬링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을 위한 열쇠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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