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호재 겹친 강릉 전통시장…외국인도 '북적'

한파에도 시장 상인들 미소 가득…전국서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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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중앙시장.© News1 박주평 기자

"손님들 계속 들어오잖아요. 올림픽 효과 때문인지 외국인도 많이 오고 매출이 늘었죠."

강릉중앙시장 한복판에서 닭강정을 판매하는 김순옥씨(50·가명)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4일을 앞두고 손님이 늘어 기분이 좋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릉에서는 남북단일팀이 꾸려져 전세계에서 이목이 집중된 아이스하키를 비롯해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경기가 열린다.

5일 낮 중앙시장은 강릉역 경강선(KTX) 개통 이후 늘어난 손님들과 올림픽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거렸다. 시장상인들은 낮 기온이 -5도 아래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 등 강추위와 바쁜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중앙시장 지하 1층 어시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횟감을 뜨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호스를 들고 부지런히 가게를 청소하던 김혜수씨(62·여)는 "주말에는 KTX가 다니기 전보다 손님이 30%는 많아졌다"면서 "올림픽 때문에도 그렇고 서울에서 왔다는 사람들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들도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거들었다. 두 모녀에게 매운탕거리를 팔고 겨우 한숨을 돌린 김영숙씨(60·여)는 "올림픽이 다가오며 외국인 손님도 늘었다"며 "어제는 올림픽 관계자로 보이는 서양인이 와서 대하 한 박스를 사가면서 '올림픽 시작하면 숙소에도 보내줄 수 있냐'고 묻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올림픽 때문이 아니더라도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흥겨운 시장 분위기를 돋우었다. 4명의 고등학교 친구들과 아이스크림 호떡을 손에 들고 시장을 구경하던 대학생 박소영씨(22·여)는 "해돋이와 바다를 보러 강릉에 왔다"며 "'도깨비'를 너무 재밌게 봐서 공유가 김고은에게 메밀 꽃다발을 줬던 해변에도 갈 것"이라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다만 시장 주변에 주차공간이 부족해 길 한복판에 무단으로 자동차가 세워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ji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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