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메드베데프 완파하고 호주오픈 3회전 진출

정현(세계랭킹 58위·한국체대)이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를 꺾고 3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메드베데프를 3-0(7-6 6-1 6-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정현은 개인 메이저대회 최고 기록인 3회전 진출(2017 프랑스오픈)에 성공했다.

이날 상대한 메드베데프는 대회 직전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250시리즈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기록한 강호다.



정현은 상승세를 탄 메드베데프와 1세트에서 팽팽히 맞섰다.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메드베데프의 서브가 위력적이었다.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8개를 내줬다. 정현은 한 차례씩 브레이크를 주고 받으면서 게임 스코어 6-6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정현과 메드베데프는 자신의 서비스 포인트를 따내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4-4에서 운도 따랐다. 랠리 도중 정현의 포핸드가 네트를 맞고 상대 코트로 넘어가면서 포인트를 따냈다. 이어 자신의 서비스를 지킨 정현이 7-6으로 승리했다.

정현은 2세트에선 초반부터 스트로크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메드베데프를 몰아붙였다. 듀스 접전 끝에 두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메드베데프는 갈수록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현은 한 차례 브레이크를 더하면서 6-1로 완승했다.

3세트에서도 메드베데프의 범실이 이어졌다. 정현은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게임스코어 5-1로 앞서나간 정현은 7번째 게임도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정현은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지난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데 이어 또 한번 승리를 더했다. 2전 2승이다.

정현은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와 피터 고요프치크(62위·독일)의 승자와 맞붙는다.

대회 4번 시드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정현이 1회전에서 누른 미샤 즈베레프(35위·독일)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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