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전주 한옥마을 맞아"…고장난 화장실 방치 눈살
- (전주=뉴스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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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더러워.", "야, 다른 화장실 엄청 멀어."
15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 내 공예품전시관 인근 화장실. 변기 고장으로 불편을 겪은 관광객들이 짜증을 내며 불만을 토해내고 있었다.
공예품전시관에 있는 화장실은 최근 변기 고장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일주일 넘게 방치되고 있다.
화장실 주변에서는 관광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패키지 여행을 온 중년여성들은 "고장이라고 써있는데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갔더니 안이 너무 더럽다" "전주시에 고치라고 하라"는 등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현재 공예품전시관 화장실은 고장 안내문은 붙어있지만 문이 열려 있어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변기에 오물이 넘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방문화센터 이용바랍니다'라는 대체화장실 안내문이 있지만 한방문화센터가 어디에 있는지 약도가 없어 찾기 힘든 실정이다.
이마저도 한글로만 써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은 게시물을 보지 못한 채 화장실로 들어가기도 했다.
전주 한옥마을이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됐지만 그만한 대접을 받으려면 화장실 같은 기본적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 담당자는 "저번주부터 정화조 고장으로 문제가 발생해 처리를 하려 했지만 위생처리소가 처리를 할 수 없다고 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며 "내일이면 처리가 가능하다고 해 내일 오전 중 작업을 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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