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총 쏘는 시늉하다 미군기지 차로 진입한 40대…미군 "유감"

경찰, 정신 병력 확인돼 조사 후 병원 입원 조치
주한미군사령관 "무단침입 시도 제대로 처리 안해 실망"

[편집자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 (뉴스1 DB)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평택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를 향해 총을 쏘는 시늉을 하고 무단침입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안모씨(49·무직)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6일 사이 부대를 향해 총을 쏘는 시늉을 하고 본인의 쏘나타 차량을 타고 부대 내로 진입을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지난 3일 오후 4시께 본인의 차량으로 부대 동창리 게이트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출구하는 차량이 있어 진입에 실패해 돌아갔다.



다음날인 4일 오전 11시에는 부대 쿼리게이트 입구에서 차를 세운뒤 고함을 질렀고, 같은날 오후 4시께에는 쿼리게이트 입구에서 차량을 세운 뒤 낚시 가방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내려 부대쪽을 바라보며 총을 쏘는 시늉을 했다.

당시 부대 경비는 112에 신고했지만, 안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도망쳤다.

이후 안씨는 6일 오전 4시40분께 또 다시 자신의 차량으로 쿼리게이트 입구로 진입을 시도했고, 경비원이 막았지만 이를 뚫고 부대 내로 진입했다.

안씨가 부대 내로 진입한 거리는 수십여 미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곧바로 부대 헌병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인인)당숙할아버지가 비상령을 선포하라고 지시했다. 부대 내 중국 첩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진입했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경찰은 안씨가 양극성 장애라는 정신 병력이 있는 것을 확인, 조사 후 병원으로 입원 조치를 했다.

한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번 사건에 불만을 표시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전날인 9일 성명을 내고 "한국인 남성이 미군 기지로 무단침입을 시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점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험프리 기지를 비롯해 다른 주한미군 기지 인근 지역당국과 협력해 이러한 위험한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m07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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