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에서 연탄 피운 30대 구한 '영주 투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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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경찰서 신영주지구대 남기한 경위(왼쪽), 윤가은 순경. 2018.1.9/뉴스1© News1

승용차 안에서 연탄을 피워 목숨을 끊으려 한 30대 남성을 지구대 경찰관들이 극적으로 구했다.

경북 영주경찰서 신영주지구대 남기한 경위와 윤가은 순경이 주인공이다.

9일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쯤 A씨(31)가 "여자 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 자살할 것이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남 경위와 윤 순경은 곧바로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나섰고, 이를 토대로 영주시 원당로 주택가 일대를 수색했다.



순찰차를 타고 수색에 나선 남 경위 등은 오후 10시10분쯤 주택가 공터에서 대형 화물차 사이에 주차된 A씨의 승용차를 발견했다.

그러나 짙은 선팅 탓에 승용차 내부를 확인할 수 없는 데다 주차 공간이 좁아 차문조차 열기 힘들었다.

어렵사리 차문을 열자 조수석에 연탄 한 장이 피워져 있었고 가스 냄새가 코를 찔렀다.

직감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남 경위와 윤 순경은 A씨를 차 밖으로 꺼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여러 차례 가슴 압박이 이어지자 의식이 없던 A씨의 입에서 작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A씨는 경찰에 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강원지역 전문병원에서 집중 치료 중인 A씨는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순경은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진 줄 알고 무척 떨리고 놀랐다"며 "빨리 발견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고 했다.

남 경위는 "전 팀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ssana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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