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던 집 턴 가사도우미…금고 카메라에 덜미

집주인이 외출하고 없는 사이 빈집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쳐 달아난 가사도우미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8일 상습절도 혐의로 A씨(38·여)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해 12월 21일 오후 2시 21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안방 금고에 보관되어 있던 현금 200만원을 꺼내가는 등 모두 10차례에 걸쳐 금품 4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년동안 매주 1차례씩 피해자 B씨(53·여)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을 하면서 알고 있었던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씨가 병원 치료를 받으러 외출하는 시간대를 미리 파악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년 전 금고 배터리 교체작업 이후 금고가 열리지 않아 애를 먹던 B씨가 문제를 해결한 뒤 반복해서 비밀번호를 누르는 장면을 A씨가 뒤에서 목격하고 외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B씨가 장롱 안 금고 위에 설치해 놓은 소형카메라 영상에서 A씨의 범행장면을 확인하고 그를 입건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것으로 보이는 현금 220만원과 의류 2점 그리고 아파트 입주민 카드를 압수조치했다.  

choah4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