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대표가 5년전 투자한 2억…카카오 '수천억 돈방석'

임지훈 대표 SNS 통해 "사람을 믿어서 투자한 것"

[편집자주]

임지훈 카카오 대표. © News1


카카오가 최근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덕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5년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투자했던 2억원이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천억원대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 주가도 한달 사이에 10% 급등했다.

5일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2013년 당시 자신이 카카오의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로 있을 때 두나무에 2억원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밝혀 화제다.

임 대표는 "2013년 당시에 얼마나 잘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었지만 그냥 송치형 의장을 보고 뭐라도 함께 하고 싶었기에 '묻지마 투자'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당시 두나무가 만들던 뉴스서비스의 성공여부는 예측할 수 없었지만 송 의장을 믿었다"고 했다.



한마디로 '송치형'이라는 사람만 보고 투자를 감행했다는 얘기다. 송치형씨는 당시 직원 10명 안팎을 둔 스타트업 두나무의 대표였고, 두나무는 당시만 해도 금융이 아닌 뉴스큐레이션 서비스업체였기 때문에 지금의 성장세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현재 송치형 대표는 이석우 카카오 전 대표에게 대표이사직을 맡긴뒤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 업비트의 글로벌 확장과 블록체인에 기반한 서비스 발굴에 힘쓰고 있다.

임 대표의 과감한 투자는 5년이 지난 지금 결실을 맺고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의 가상화폐 하루 거래액은 약 8조원으로, 빗썸을 제치고 현재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현재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지분가치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임 대표는 "'내가 이럴줄 알았어'라고 얘기하는 사람에겐 그럼 그때 왜 아무것도 안했느냐고 묻고 싶고,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는 사람에겐 어떻게 장담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기술산업은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스타트업 시장은 창업자가 주인공이고, 그들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는 투자 철학을 믿었다"면서 "앞으로도 케이큐브벤처스는 스타트업의 좋은 파트너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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