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셋 중 하나 '無자녀'…기대자녀수 2명 '인구절벽'

90년 후반부터 무자녀 비중 상승

[편집자주]

 

2010~2015년 결혼한 신혼부부 셋 중 한 커플은 자녀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0년대 이전 무자녀 비중이 2%에 불과했으나 90년대 후반부터 무자녀 가정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출생아수와 향후 추가계획 자녀수를 더한 기대자녀수는 인구 현상유지에 필요한 최소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머지않아 '인구절벽'에 직면할 전망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0~2015년 혼인코호트의 무자녀 비중은 37.2%로 2005~2009년(9.0%)보다 28.2% 증가했다.

혼인코호트는 동일한 시기에 결혼한 집단으로, 5년 주기별 혼인코호트별 출생아수 분포를 보면 1990년대 후반부터 무자녀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960~1964년 결혼한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1.9%에 불과했으며 1980~1984년에도 2.0%로 무자녀 비중은 낮았다. 하지만 무자녀 비중은 1995~1999년 3.8%로 상승한 데 이어 2000~2004년 5.9%, 2005~2009년 9.0%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0~2015년 결혼한 부부가 신혼부부(5년 미만)에 속한다는 점에서 무자녀 비중이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결혼 10년차에 접어드는 2005~2009년 부부 열 중 한 커플이 무자녀인 점은 과거에 비해 저출산이 심각해 진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결혼 부부의 출산계획을 보면 향후 인구절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수와 추가계획 자녀수를 더한 기대자녀수는 2010~2015년 2.07명으로 인구대체 수준인 2.1명 이하를 기록했다.

인구대체 수준은 인구를 현상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출산 수준을 말한다. 현 상태로 저출산 기조가 유지된다면 현 인구 수준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기대자녀수는 저출산 기조가 나타난 1980년대부터 인구대체 수준 이하로 떨어졌으며 1990년대 후반 추가계획자녀수가 기대자녀수에 포함된 이후에도 여전히 2.1명 이하에 머물렀다.

1995~1999년 기대자녀수는 1.94명, 2000~2004년 1.92명, 2005~2009년 1.91명을 기록했다.

초혼연령은 시대별로 꾸준히 증가해 1980~1984년 22.9세에서 2010~2015년 29.4세를 기록했다. 첫 출산 간격은 1980~1984년 1.54년에서 2010~2015년 1.26년으로 감소했다.

지역별 결혼 후 첫 출산간격을 보면 서울(1.75년), 경기(1.66년), 세종(1.63년) 순으로 출산간격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는 1.47년으로 전국에서 첫 출산간격이 가장 짧았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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