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순천서도 관측…"누가 침대 흔드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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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6km 지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한 15일 오후 포항공대에서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다.(독자 제공) 2017.11.15/뉴스1

15일 오후 2시29분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가 전남 순천에서도 관측됐다.

기상청의 지진발생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가 시민들에게 전송된 30분쯤 순천시청 건물이 좌우로 가볍게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 업무 중이던 직원들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 직원 서승원씨(27·여)는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에 정신이 멍했다"며 "컴퓨터 옆의 물병이 흔들리고 화분도 움직였다"고 말했다.

연향동의 한 카페에서 차를 마시던 시민들도 갑작스러운 지진경보에 이어 직접 지진을 느끼게 되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카페 주인 최모씨(47·여)는 "예전 경주 지진 때 정도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다"며 "손님들이 갑작스러운 지진에 놀라 지인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대학 수능으로 인해 일찍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간 한 여고생은 "침대에서 잠깐 잠들었는데 마구 흔들려서 누가 깨우는 줄 알았다"며 "알고 보니 지진이었다"고 놀라워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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