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등 긴급체포(종합)

검찰, 자금 유용·자금세탁·허위급여지급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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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한국e스포츠협회. 2017.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전직 비서관 등이 롯데홈쇼핑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e스포츠협회 간부 2명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이 전 수석의 전직 비서관 2명 등 3명을 구속한데 이어 한국e스포츠협회 간부를 긴급체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14일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유용, 자금세탁, 허위급여지급 등 혐의로 조모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 등 간부 2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시한(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2015년 7월 열린 한 게임대회 후원금 명목으로 롯데홈쇼핑에서 받은 3억원 가운데 1억1000만원을 전 수석의 전직 보좌관 윤씨와 김씨, 브로커 배모씨가 횡령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e스포츠협회가 2개의 회사와 위장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후원금을 횡령한 것은 전형적인 '자금세탁' 과정으로 보고 이 같은 의사결정에 관여한 관계자를 밝히는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T사와 S사는 전 수석의 의원시절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에서 활동하던 브로커 배모씨(구속)의 친인척 또는 지인이 운영하던 업체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와 김씨가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장거래에 관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전 수석은 e스포츠협회 회장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 조사에서 윤씨 등 3명과 T사, S사 대표 등은 이런 자금세탁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T사와 S사의 관계자 역시 위장계약을 통한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윤씨 등 3명이 후원금을 횡령한 과정에서 e스포츠협회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 사무총장이 이날 긴급체포되면서 검찰은 '윗선'으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당시 명예회장을 맡았던 전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강현구 당시 롯데홈쇼핑 사장으로부터 '전 수석을 만난 뒤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후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사장이 홈쇼핑 채널 재승인 심사 문제로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의원이었던 전 수석과 비서관 윤씨를 만났다는 내용이 포함된 롯데그룹 정책본부 보고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직 두 비서의 일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시 한 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분명하게 강조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다.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한다면 다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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