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청원, 정치 더럽게 배워 수준 낮은 협박"

"녹취록? 증거로 제시하라…거짓증언하지 말라고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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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우래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자유한국당 제공)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미국 현지시각) '탈당권유' 징계에 반발하고 있는 친박(親박근혜) 서청원 의원을 향해 "정치를 더럽게 배워 수준 낮은 협박을 하고 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북핵외교' 방미 넷째날이자 마지막 일정을 끝낸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서 의원이) 깜냥도 안 되면서 덤비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 의원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홍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검찰 수사과정에서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일정으로 출국했다가 26일 귀국하면서 "(홍 대표가 귀국하면) 정확한 입장과 팩트를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홍 대표는 서 의원 측이 제기한 녹취록에 대해선 "증거로 제시하라"며 "2015년 4월18일 서 의원에게 전화한 것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서 의원 사람이니 거짓으로 증언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법원은 법률심이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며 "2심의 무죄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홍 대표는 또 다른 징계 대상인 최경환 의원에 대해선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중진공 채용 비리'를 겨냥한듯 "더 큰 시련이 있을 것이니 잘 대비해야 한다"며 "당이 그것까지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대통령은 본인의 생각을 밀고 나가는 사람이 있고, 참모들이 이끄는 유형이 있는데 문 대통령은 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할 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니 순수한 사람이었다"며 "근데 주사파들이 청와대를 이끌어 문제"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탈원전을 주장하는 것도 주사파들"이라며 "대한민국이 핵물질을 갖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27일(미국 현지시각)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해 28일 오후(한국시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홍 대표가 방미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당적문제를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하고 출국한 만큼 홍 대표와 친박계가 강하게 부딪힐 전망이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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