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화끈한 '순환'…기술주 팔고 소형주로 이동

페이스북, MS, 알파벳, 애플, 넷플릭스 등 급락

[편집자주]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REUTERS/Brendan McDermid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기술주가 급락했다. 기술주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우려가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은 좀 더 저렴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

이날 페이스북은 4.50% 떨어졌다. 1년 만에 최악의 일일 하락 기록이다. 시가총액 2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역시 각각 1% 안팎 하락했다.

이 종목들은 올해 S&P500의 기술업종지수를 23%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었다. S&P500 기술업종지수는 S&P500 주요 업종 중에서 가장 월등한 성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기술업종지수 68개 종목의 4분의 1이 최근 10% 이상 떨어졌다. '조정'에 해당하는 흐름이다.



웨드부시증권의 죠엘 쿨리나 트레이더는 "확실히 공포감이 있다. 모두가 '순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유행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도 조정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이 애플 최신 아이폰 수요에 대해 우려하면서다.

S&P500 기술업종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4 수준으로 올라갔다. 톰슨로이터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이후 가장 비싼 수준이다.

분더리히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공행진 하는 일부 주요 기술주에서 소형주로의 순환이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형주 지수인 S&P600은 올해 시장 전반에 비해서는 언더퍼폼했다. 그러나 이날 0.17%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엔비디아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각각 4.47%, 3.01% 떨어졌다. 게임제작사 액티비전블리자드와 일렉트로닉아츠(EA) 역시 각각 2.75%, 3.63% 하락했다.

넷플릭스도 이날 4.70% 내렸다. 이 종목은 올해 들어 43% 뛰고, PER 103에 거래되는 등 눈부신 랠리를 기록한 바 있다.

앨비언 파이낸셜의 제이슨 웨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주에서 약간 차익을 실현하려고 할 때, 이에 따라 나타나는 거래가 약간, 군중들이 몰리는 거래가 나타난다. 또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이익을 실현하고 다른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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