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어린시절 보낸 거실에 '난민' 둘러앉았다 

옥스팜 "트럼프, 난민문제 관심 가져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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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시절을 보낸 집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난민과 세계빈민구호단체 옥스팜 관계자. (유튜브 갈무리) © News1

유엔 총회 테이블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 세계 국가 지도자들이 둘러앉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린시절을 보낸 집 거실에는 난민 대표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18일(현지시간) 세계빈민구호단체 옥스팜에 따르면 이 단체는 난민 문제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트럼프가 유년시절을 보낸 집에 '아메리칸 드리머'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이날 뉴욕 퀸스에 위치한 3층짜리 주택 거실에는 베트남·시리아·소말리아 등 고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난민들이 둘러앉아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세 때 부모 품에 안겨 미국으로 돌아온 에이만 알리는 "나에게 '아메리칸 드림'은 안전한 집을 갖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이제 내가 살아오면서 느낀 것이 위협당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2015년 시리아를 떠나온 갓산 시하데는 "나에게 아메리칸 드림은 나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들과 그들의 미래에 관한 것"이라며 "내 아이들은 미국에서 성공적인 미래를 살 수 있도록 보장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 회계연도 미국에 입국할 수 있는 난민의 상한선을 5만명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설정한 11만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샤논 스크리브너 미국 옥스팜 인도주의 부서 책임자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경험과 생각과 재능의 다양성이며,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며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안전한 곳을 찾는 난민들에게 사회를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욕 퀸스에 위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년시절 거주지. (옥스팜 갈무리) © News1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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