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허리케인 '하비'에 무너진 텍사스, 이모저모
-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텍사스 연안도시 피해심해…"수주간 거주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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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가 26일(현지시간) 텍사스 주를 강타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하비는 힘을 잃으면서 열대폭풍으로 강등됐지만, 앞으로 사나흘 간 멕시코만 연안에 머물면서 비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돼 물난리 우려가 제기된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 정도 강수량은 재앙적이고 생명이 위험한 홍수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비는 허리케인 '윌마'가 플로리다 주를 강타한 뒤 12년 만에 미 본토를 상륙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대부분의 연안 주민들은 대피했으나 하비가 2차 상륙할 것으로 예고된 연안도시 락포트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가설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정전으로 최소 33만8000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집이 무너진 일부 주민들은 좌절감을 표출했으나, 일부 주민들은 홍수에도 아랑곳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지하 대피 장소에서 춤을 추며 하비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주민들의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하비의 직격탄을 피한 도시의 아이들은 길거리에 불어난 물 위로 장난감 배를 띄우고 노는 모습이 목격됐다.
텍사스 주 당국은 주민들에게 안전한 대피를 권하고 앞으로 이어질 폭우와 홍수에 대비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하비는 일부 지역을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거주가 불가능한 상태'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NHC 등 현지 당국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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