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생일마다 '분유·기저귀' 기부…동두천 공무원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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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딸의 생일날 딸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동두천시 공직자 부부 © News1

봉사와 기부를 통한 기쁨을 두살배기 딸과 함께 나누는 공직자 부부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경기도 동두천시 의회사무과 김승진 주무관(40)과 장애인복지관의 이선미(38·사회복지사) 전략사업팀장 그리고 그들의 딸 리하양이다.

부부는 리하의 이름으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기저귀와 분유를 못 사는 가정을 위해 꾸준히 기부해왔다.

지난 4일 부부는 리하의 두번째 생일을 맞아 ㈔희망지킴이천사운동본부를 방문해 36만5000원을 기부했다. 딸의 이름으로 돼지 저금통을 만들어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1000원씩을 모은 것이다.



부부는 1년 전 딸 아이의 첫돌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36만5000원을 기부했다. 천사운동본부는 이들 부부가 낸 후원금을 동두천 관내 생활고로 고생하는 가정에 기저귀와 분유로 전달했다.

부부는 2013년 동두천에서 열리는 천사마라톤 대회 지원을 담당하면서 만나 결혼했다. 그러면서 월 2만원씩을 본부에 기부해오고 있다.

김 주무관은 2014년부터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학습지도 봉사활동, 2015년 공무원을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멘토 등 지역 내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딸 리하가 2015년 8월 세상에 태어나자 마자 천사운동본부에 등록해 천사번호 3074의 최연소 천사가 됐다.

김 주무관은 "적지 않은 나이에 얻은 딸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행복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나눔을 시작했다"며 "딸에게 진정한 나눔의 삶을 가르쳐 주고 그 기쁨을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딸의 생일을 기념하는 작은 기부를 계속할 생각이다"고 소박한 심정을 밝혔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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