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8년 연속 10승' 장원준 "장꾸준,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
-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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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제몫을 해내는 장원준(32·두산 베어스)이 또 다시 두 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그 스스로도 '장꾸준'이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장원준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96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은 장원준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던 2008년부터 올해까지(군복무 2년 제외)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의 대업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3번째 기록으로, 장원준 이전엔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린 이강철(해태)과 1992년부터 1999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정민철(한화) 둘 뿐이었다.
장원준은 경기 후 "동료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기에 가능한 기록"이라면서 "안 다치고 꾸준히 성적을 냈다는 의미이고, 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연속 기록에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 "8년 연속을 달성한 만큼, 내년과 내후년에 더 열심히해서 이강철 선배님의 기록(10년 연속)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장꾸준', '빅게임피처' 등 여러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지만 역시나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장꾸준'이었다.
그는 "예전에는 장롤코(롤러코스터)같은 안 좋은 별명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좋은 것도 많이 생겼다. 역시 '장꾸준'이 제일 마음에 든다"며 웃어보였다.
다음은 장원준과의 일문일답.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 달성한 소감은.
▶8년 연속이라는 기록을 달성해서 기쁘다. 동료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연속 두 자리승수에 애착이 있다고 했는데.
▶연속 기록이라는 건 그만큼 안 다치고 꾸준하게 성적을 낸다는 것이다. 팀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좋게 생각한다.
-'장꾸준'이라는 별명은 마음에 드는지.
▶가장 마음에 든다. 예전엔 '장롤코'(롤러코스터)같은 안 좋은 별명들이 많았는데 이제 좋은 별명도 많이 생겨서 뿌듯하다.
-이강철의 10년 연속 두 자리 승수도 도전할 만한데.
▶8년 했으니까 내년에 잘 해서 9년하고, 그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다.
-투수는 아무래도 부상이 많은데 잘 관리하는 비결이 있다면.
▶내 폼이 좋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특별히 관리하기 보다는 트레이닝 파트 쪽에서 잘 관리해주고 있는 덕분이다.
-오늘 경기에선 1회에 불안했는데.
▶1회는 늘 하던대로 한 것 같다.(웃음) 그 이후에 안타 맞았지만 그래도 볼넷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맞아도 맞춰잡자는 생각이었는데 병살타도 많이 나왔다.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하면서 고비가 있었다면.
▶군 제대하고 2014년이 고비였다. 제대 후 첫해다 보니 힘들었고, 시즌 말미에 달성했던 해였다.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포스트시즌까지 많은 이닝을 던지는 데 아픈덴 없는지.
▶누구나 조금씩 부상은 달고 한다. 던지는 데는 지장이 없다.
-양의지와의 호흡은 어떤지.
▶전적으로 양의지 포수에게 많이 의지한다. 나보다는 타자 타이밍을 더 잘 알기 때문에 믿고 던지고 있다.
-오늘 승리로 122승째다. 통산 승리는 어디까지 보고 있나.
▶개인적으로는 통산 2위(정민철·161승)를 바라보고 있다. 1위(송진우·210승)는 너무 멀다. 2위는 도전해보고 싶은 기록이다. 2위를 빨리 달성한다면 송진우 선배님 기록도 노려보고 싶다.
-후반기 팀이 상승세인데 남은 시즌 전망해본다면.
▶팀이 2위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1위가 힘들다고 하지만 1위를 목표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고 싶다.
-지금까지 개인타이틀이 없다. 노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2009년에 1승이 모자라서 공동 다승왕을 못했다. 평균자책점상을 받아보고 싶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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