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로 전신 가린 박근혜, 병원 진료 3시간만에 구치소 복귀

왼쪽 발가락 염증 발등으로 퍼져…삼엄한 경비 속 병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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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성모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이동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 수감 중 왼쪽 4번째 발가락을 다쳐 고통을 호소했다. 2017.7.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발가락' 부상을 입은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28일 자신의 공판이 끝난 후 병원 진료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왼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오늘 재판을 마치고 법원 인근 서울성모병원을 들렀다"며 "사유는 발가락 부상의 염증이 발등까지 퍼져서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판을 받고 법원에서 점심을 해결한 박 전 대통령은 오후 2시18분쯤 스타렉스 호송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법원을 빠져나간 호송차량을 본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오후 2시22분에 병원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등 진료를 받았다. 촬영실은 천막으로 가려져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었고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유지됐다.

이를 촬영하기 위해 사진기자들이 접근하자, 보안요원이 이를 제지하면서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촬영실 주변을 지키며 취재진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4시47분쯤 진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이동했다. 이동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얼굴과 몸은 하얀 이불로 꽁꽁 싸매져 있어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

오후 5시12분쯤 박 전 대통령은 병원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호송차량을 타고 구치소로 향했다. 하늘색 마스크를 쓴 박 전 대통령은 걸어서 직접 차량에 올라 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달 10일 자신의 공판에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불출석하며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대면이 무산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초 왼발 4번째 발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갑자기 책상에 엎드리는 바람에 재판부가 건강상태를 우려해 재판을 중지하기도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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