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빗장 열까…韓게임사, 中게임쇼 '차이나조이' 출격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대부분 현지업체 통한 간접 출품

[편집자주]

오는 27일 개최되는 '차이나조이 2017'을 통해 중국 시장에 처음 공개되는 리니지2 레볼루션. © News1

지난 2월 사드 배치 논란 이후,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사실상 중국 수출길이 막힌 국내 게임사들이 '차이나조이'를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선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차이나조이'는 연간 3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다. 지난 2월 이후, 수출 허가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현지업체를 통한 대규모 게임 마케팅을 통해 반한 감정을 씻겠다는 각오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 대부분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해 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에 참가한다. 

국내 게임사들 대부분 폐쇄적인 중국 시장의 특성 상 직접 진출이 어려운 만큼, 부스를 내지 않고 텐센트와 샨다게임즈, 룽투게임즈, 아워팜 등 중국 현지 유통업체들을 통한 간접 홍보에 나선다. 



가장 주목받는 게임은 일매출 70억원을 넘어서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흥행 기록을 새로 쓴 '리니지2 레볼루션'이다. 중국 텐센트가 유통에 나서며 올 하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이 한창이다. 이번 '차이나조이'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해 수출허가를 받아내겠다는 심산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2', '도미네이션즈' 등 기존 흥행작들을 텐센트와 샨다·세기천성 등 중국 현지업체 부스를 통해 출품한다. 펄어비스의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도 중국 스네일게임즈의 부스를 통해 소개된다. 특히 '검은사막'의 경우, 스네일게임즈 부스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현지업체가 게임 소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도 별도 공동관을 만들고 34개의 중소게임사들을 위한 별도 홍보에 나선다. 

중국 IP 매출 비중이 높은 웹젠과 위메이드는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아예 기존작 외에도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작 출품에 나선다. 웹젠은 텐센트와 룽투게임즈를 통해 '뮤온라인'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기적뮤: 각성'과 '기적: 최강자' 등의 신작을 내놓는다.

위메이드는 IP 전담 자회사인 '전기 IP'를 통해 미르 IP를 활용한 웹툰과 웹소설 등 신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액토즈소프트 역시 모회사인 샨다게임즈를 통해 신작 모바일 게임 3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사드 배치 논란 이후, 한국 게임의 수출 허가가 나오지 않는 만큼 이번 차이나조이를 통해 반한 감정을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현지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는 탓에 전시 정보를 구체적으로 오픈하지 않아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약 244억 달러(약 27조원)로 세계 1위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2020년엔 337억달러(약 3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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